한성키보드 gk993b 적축 셀프 흡음 작업 후기, 주의사항 그리고 TMI를 곁들인...

한성키보드에서 기계식 키보드 적축 (gk993b)을 구매하고 산지 1주일도 안돼서 흡음작업 하고 난 후 6개월 된 후기!

흡음작업을 하게 된 이유부터 과정, 사용후기까지 작성해보았다 :)

흡음 작업
하게 된 이유

먼저 키보드를 받고 하루 이틀 정도 사용해봤을 때,

1. 통울림이 너무 심했고
2. 생각했던 것보다 소음이 컸다.

키보드를 집에서 사용할 거지만 밤에 자판을 두드리는 일이 많아 소음이 많이 나지 않았으면 해서 처음엔 저소음 적축을 사고자 했지만 품절이라 그나마 소음이 덜하다는 후기를 보고 적축을 샀다.

첫 기계식 키보드라서 적축이 얼마큼의 소음이 있는지 전혀 모르고 샀는데 내 기준 생각보다 많이 컸다. (기존에 멤브레인 키보드 사용함)
물론 타닥타닥 소리 나는 게 타자 치는 맛도 나고 기분도 좋긴 하지만 밤늦게 타자를 맘껏 치기에는 좀 눈치가 보이고.. 게다가 사용하면서 키보드 통울림이 점점 많이 거슬렸다

결국 유튜브를 열심히 뒤져서 흡음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되어 셀프로 흡음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윤활 작업까지 할 생각은 없어서 일단 흡음 작업만 해보기로 결정!

마침 집에서 주방용 미끄럼 방지 매트를 산다고 하기에 남는 매트를 가져다가 흡음 작업을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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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음작업
과정

1. 일단 키캡을 모두 분리해준다.

(키보드와 함께 온 투명 플라스틱으로 된 키캡 분리 도구 이용하거나 편한 도구 사서 사용해도 됨)

분리한 키캡은 나중에 제자리에 꼽아주기 쉽도록 플라스틱 뚜껑 안에 순서대로 담아놓으면 좋다.

키캡을 분리하면 축 색깔이 보이는데 빨간색이다. 그래서 적축임. (빨간 축=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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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판 분리하기
가장 힘들었던 키보드 상판 분리하기...ㅎ.. ㅋㅋㅋㅋㅋㅋ이거 뜯다가 승질 파탄 날뻔했다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튜브에서 상판 여는 법을 찾았는데 그 방법으로 아무리 해도 열릴 듯 말 듯하면서 안 열리는 것임!!!!!!! 여는 것까지만 한 시간 걸린 듯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커터칼로 키보드 상하판 사이의 틈을 살짝 벌린 다음 거기에 카드나 동전을 넣고 비틀어야 한다(상하좌우 다 해야 함)
사실 유튜브에서 알려준 설명 그대로이긴 한데... 많이 힘들었다ㅎ 쫘중나서 사진도 안찍음ㅋㅋㅋㅋ

아무튼 열고 나면 그다음은 쉽다!


3. 테이핑 및 흡음작업

 

*준비물*
마스킹테이프

상판을 열면 이렇게 알루미늄?으로 된 판이 나오는데, 통울림의 이유 중
첫째적으로 이 알루미늄 판 울림이 느껴지기 때문에 이 판을 테이핑 해줘야 했다.

좀 더 완벽한 흡음을 하고 싶다면 판을 다 해체해서 판 뒤쪽? 내부? 까지 테이핑을 해주면 좋은데 나는 이미 상판 여느라 힘을 다 써서 열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대신 알루니늄 판의 위, 아래 부분을 모두 테이핑해 주었다.
(테이핑 = 마스킹테이프를 붙이는 과정)


전선이 끊어지지 않게 조심히 열어두고 제일 아래에 패드를 한 겹(중요함!) 깔아준다
두겹으로 하면 안닫힘 (내가 처음에 두 겹으로 했는데 닫히지 않아서 한 겹으로 했다^^)

4. 간단하게 조립한 후 테스트하기
(상판!!!! 닫지 말고 테스트하기!!!!!! 다시 열기 힘듭니다!!!!!!!!)
테이핑도 하고 밑판에 흡음재를 깔았는데도 울림이 생겨서 왜 그런지 고민하다가 상판에서 울림이 발생한다는 걸 깨닫고 상판 밑 부분에 매트를 붙일까 하다가 안 닫힐 것 같아서 테이핑을 했다. 나는 집에 있던 마스킹 테이프 활용함!!

테이핑한 상태

밑판 흡음재 깔기

아.....
다 하기 전까지 상판을 닫지 말았어야 했는데.... 실패할 거 생각을 안 하고 그대로 닫아버렸던....과거의 나...ㅎ......

*다 하기 전에 절대 상판 닫지 말기!!!
상판 닫지 않고 테스트하십시오*

어쨌든 알루미늄 판 위 쪽에도 테이핑하고 나서 흡음재를 하나하나 잘라서 붙인 다음 키캡 안쪽에도 하나하나 크기에 맞춰 잘라서 넣어줬다

그러고 나서 타이핑을 해보는데........ 어.....? 소리는 진짜 조용해졌는데 키감이 굉장히 별로.... 누르는 것 같지 않은 느낌?? 이럴 거면 기계식 키보드 쓰는 의미가 없잖아... 아까운 십만 원.....

그래서 왜인지 이유를 계속 찾아보고 이것저것 시도해본 후 내가 찾은 최선의 방법은
키캡 안쪽에만 흡음재를 넣고 알루미늄 판 위에는 아주아주 소량만 붙이기!!!!!

(여기서 흡응재는 미끄럼방지패드입니다)


그러고 나서도 통울림이 미세하게 남아있기도 했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키보드가 약간 덜컹거려서
아예 맨 밑쪽에도 매트를 붙여주었더니 (다 닫고 나서 키보드 밑->이게 꽤 큰 역할을 했다!) 중심도 잘 맞고 무엇보다 통울림이 확 줄어들었다! 이대로도 좋긴 하지만 추가로 무릎담요 깔고 키보드 쓰니까 통울림 거의 안 느껴짐!!! 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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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한성키보드 gk993b 순정 키보드 소리

한성키보드gk993b

기계식키보드순정

(after)

흡음작업후

한성기계식키보드 흡음작업

영상상으로 차이가 많이 나진 않는것 같지만 집접 들을땐 확연히 차이가 난다! (기분탓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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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처음에 기계식키보드 특유의 타닥타닥하는 키감에 만족했었기 때문에 흡음작업을 하고 나서는 키감이 엄청 좋지는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 건지 아니면 키보드가 나에게 적응한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키감에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는 중이다. 뭔가 조금 더 도돌도돌 느낌!!!! 여기에 윤활제까지 바르면 훨씬 부드러운 도돌도돌이 될 것 같아서 나중에 윤활제 바를 거 생각하니 벌써 설렌다! 아직까지는 순정에 만족하는 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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